중국 텐센트 시총 5000억달러 돌파…아시아 기업 최초

입력 2017-11-21 19:34  

상장 13년…주가 1만1251%↑


[ 베이징=강동균 기자 ]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아시아 기업 최초로 5000억달러(약 550조원)를 넘어섰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지난 20일 420홍콩달러(약 53.77달러, 5만9000원)로 마감해 시총 3조9900억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5110억달러다. 아시아 기업 중에선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애플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텐센트가 여섯 번째다.

텐센트는 2004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당시 주가는 3.70홍콩달러(0.47달러)였다. 이후 13년간 텐센트 주가는 1만1251%나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120% 이상 뛰었다. 홍콩항셍지수는 올 들어 33% 올랐는데, 텐센트가 항셍지수 상승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 새로운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 등이 주가 상승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텐센트 매출은 652억1000만위안(약 10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180억600만위안을 기록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위챗의 월간 사용자 수는 10억 명에 육박한다. 메신저 서비스 회사 스냅,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 등 미국의 혁신 기업과 아시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텐센트는 게임과 메신저, 모바일 결제, 음악, 음식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진출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차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텐센트의 목표주가를 49달러에서 5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도 목표주가를 480홍콩달러(61.45달러)로 높여 잡았다.

시총 5000억달러를 먼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체면을 구겼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시총은 20일 종가 기준 4742억달러를 기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